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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나는 왜 개발자를 택했는가???

 예전에 나는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다.(지금도 약간 있긴 하지만......??) 도전을 하더라도 혹시나 실패할 때를 대비하여 도전 10% 안정적 90%로 계획을 짜거나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에도 새로운 아르바이트가 아닌 전에 해봤던 또는 자신 있는 일로만 구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나는 무조건 공공기관을 들어가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 나 자신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내 주변 사람들도 다 공무원이 최고다 공공기관이 최고다라고들 하니까??

 그래서 내 주변 사람 또는 누군가가 안정적인 직장, 안정적인 일을 때려치웠다고 하거나 '나 그만두려고'라고 할 때에 나는 항상 되물었었다. 왜? 왜 나와? 거기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나중에 후회하려고?라고 말이다. 

 

 그러다 문득 혼자 일본 여행을 갔던 게 생각이 났다. 혼자 가는 것이기에 대학 리포트로 내도 될 법한 어마어마한 계획표를 짜고 막상 여행을 떠났는데 계획표대로 한 건 거의 없었다.(한.... 60% 정도?)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무슨 용기가 났는지 무슨 도전정신으로 했는지 발 닿는 곳으로 아님 끌리는 곳으로 막 다녔던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곳을 말이다. 나는 원래 용기가 거의 없는 사람이다. 막 나서는 사람도 아니다. 시작을 하려면 엄청난 고민 끝에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용기가 거의 없다 하더라고 있긴 있다. 그러한 작은 용기가 나를 도전의 길로 이끌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학교 졸업과제로 임베디드를 만들게 되었는데 나는 팀장으로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둘 다 알아야 했기에 얼떨결에 소프트웨어 즉, 코딩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다. 팀원 중 한 명이 맡던 코딩을 옆에서 배우는 식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재밌었다. 내가 짠 코드대로 하드웨어들이 움직이고 내가 설정한 데로 멈춤과 재생을 하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하지만 처음 접한 코딩이라 전부 영어여서 이게 뭔 말인지 이게 뭔지는 잘 몰랐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게 코딩을 처음 접한 뒤 컴공과를 다니는 친구의 과제를 도와주던 과정에서 친구가 며칠을 헤매던 구간을 내가 1시간 만에 해결했던 일이 있었다. 그것 또한 코딩작업이었는데 친구도 놀랐고 나도 놀랬었다. 그냥 대충 이 부분이 잘못된 것 같아 바꿨을 뿐인데 그게 되다니..... 그때의 성취감과 짜릿함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이때부터였던가 코딩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하고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몰랐기에 친구의 도움으로 한 유명한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한달 내지 두달정도 다녔는데 이게 다른 지역에 있다보니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어쩔 수 없이 그만둔 뒤, 독학을 하기 위해 생활코딩이라는 페이지를 알게 되었다. 이 곳에서 코딩야학도 하고 여러가지 자료를 통해 기초를 배우다가 문득, 조금 더 자세히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대로 배우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강의가 없을까하여 찾던 와중에 코드스테이츠라는 곳을 알게되어 시작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코딩지옥에 입성하게되었다.(와.....!!!!)

 


 

 프리코스, 기수이동, 이머시브, 추가로 하게된 과제까지 포함 총 8개월동안의 과정 후,

 나는 어떠한 사람이 되었고, 어떠한 발전이 있었는가

 

  •  우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던 나에게 도전정신과 용기라는 것이 매우 많이 생겨났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하지?' '어떻게 시작해야하는 거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들이 자리를 잡았었다면 지금은 '일단 해보자!' '여기에 이렇게 해보면 될 거 같은데??' '안되면 다시 하면 되지 뭐!!' 라는 생각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확실히 이러한 생각들이 생기니 코딩작업을 하는데 있어 속도도 많이 늘고, 문제점이 나타나면 해결하는 속도도 많이 증가하였다. 
  •  두번째로, 나만 잘해서는 안되고 모두와 함께 잘해나가야된다는 점을 알았다. 솔직히 처음에는 코딩은 혼자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소통이 없으면 절!대!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통이 많이 없으면 막바지에 이런저런 많은 고생들이 생겨나 기간 안에 끝내지 못하고 결국 망한 프로젝트가 된다. 나는 망한 프로젝트까지는 아니었지만 초반에 계획했던 것들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웠던 프로젝트들이 있어 소통을 많이 하지 못한 게 후회가 된다. 그래서 나는 모두와 소통하길 원하는 개발자가 되는 게 내 목표이다. 
  •  마지막으로, 구글링 실력이 엄청나게 늘었다.(영어실력과 함께!) 문제가 발생하면 개발자 분들은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답으로 향하는 길만 알려줄 뿐. 그 과정은 나 혼자 헤쳐나가야하는 길이다. 그러다보니 구글링을 엄청나게 많이 하면서 어떻게 검색을 해야할지, 어떻게 답을 찾아나가야 하는지를 알게되어 금방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프리코스때만 하더라도 기초적으로 배워놓은 것들이 있어 엄청 쉬웠었다. 이머시브를 들어가면서 깨달았지.... 이건 지옥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러한 지옥 속에서 참고 견디고 헤쳐나가다보니 얻은 것들도 많고 깨달은 것들도 많아 앞으로의 제대로 된 개발자라는 길을 잘 헤쳐나가고 잘 꾸며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코드스테이츠가 끝났다고, 수업이 끝났다고 제대로 된 개발자가 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난 이제 막 태어난 주니어 개발자일 뿐!!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출발선에 서서 천천히 나아갈 것이다.